2. " 헉......로키......오늘은 왜 또 그런......" 로키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황급히 눈을 돌리는 형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물에 젖어 달라붙는 푸른 셔츠, 살짝 풀린 버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낯뜨거운 차림이었다. 언젠가 미드가르드식 복장이 어울린다고 칭찬하던 토르가 떠올랐다. 적어도 이 방의 한 사람이라도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어 다행...
0. '미안해......미안해, 미안해......' '형제여, 네게 이해를 바란 적 없어!' '...태양이 다시 우리를 비출거야, 형제여, 맹세하지' '나, 아스가르드의 왕자이며 오딘의 아들, 요툰헤임의 정당한 왕이자 장난의 신은 당신에게 불멸의 충성을 맹세하겠어' 형제여, 형제여...... 1. 토르 오딘슨은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로키?...
스티브 로저스는 섹스에 관해 결벽한 태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에게 있어 섹스란 즐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었고, 꼭 낭만적일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그가 태어난 시대에 비추어 봤을때 그는 특별히 고지식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스타크는 현대인과도 궤를 달리하는 관념과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문제는 그 정도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여전히 유쾌...
나는 운명이라는 단어에 휘둘리길 원하는 미치광이 한 명을 안다.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당기려 해도 당길 수 없는.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그에게 있어 삶이란 그런 것이었다. 지나온 자취는 어디론가 둥실 떠오르고, 무거운 육신을 이끌고 가다 보면 어느새 그것이 삶의 일부가 된다던 이가 있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낯섦으로 떠밀려 가는 동안 나는 그 ...
스티브 로저스는 약간 긴장한 채 테이블 위에 핫 핑크색 쇼핑백들을 내려놓았다. 토니가 화해기념 선물이라고 뭔가를 발치에 밀어 줄 때만 해도 스티브는 필요 이상으로 깊게 감동한 상태였다. 그가 몇 번이고 보낸 편지에 토니 스타크는 단 한번도 답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랜만에 찾은 타워에는 멤버들이 어색한 얼굴로 모여 있었다. 대화는 드문드문 이어지다가 비전이...
0. “하지만 버키, 내가 너무 늦으면 어떻게 하지.” “스티브 로저스. 나는 널 믿어.” ‘널 믿어’ 스티브는 그렇게 말하는 친구를 오랫동안 부둥켜 안았다. 강철 팔이 어색하게 그의 등을 토닥였다. 1. 꿈에서 그는 어린 시절의 버키를 쫓고 있었다. 아직은 허리께 까지 밖에 오지 않는 키에, 어린애 다운 표정을 잃지 않은 버키 반즈를 쫓느라 스티브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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